[개인전] 특별한당신 박희선 개인전 '특별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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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당신'에게
가로수에서 떨어진 나뭇잎 하나를 주워들고 그냥 바라봤습니다.
그 나뭇잎은 자세히 보니 구멍이 있었고 특이한 얼룩과 무늬가 있었죠.
아마 벌레가 먹고 지나갔나 봅니다. 애벌레가 잠시 그 잎을 집으로 삼고 살다가 떠났을 지도 몰라요.
나뭇잎을 자세히 보면 나무 한그 루가 들어있습니다.
나비도 자세히 보면 애벌레도 있고, 날개에는 나뭇잎처럼 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요.
몇 년 째인지 헤아려보지 않았지만, 장애인들과 그림 작업을 하며 한 분 한 분 자세히 보고 있습니다.
정말 삶의 특별한 무늬가 있습니다. 각자 다른 무늬를 갖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정말 달팽이처럼 느립니다. 어떤 분은 너무 빠릅니다.
어떤 분은 한 손만 쓰고, 어떤 분은 다리가 바퀴입니다.
어떤 분은 눈과 손으로 말합니다.
어떤 분은 내가 보지 못한 허공에서 뭔가가 보인다고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너무 특별해서 다 언급할 수가 없을 만큼 각각 다른 세상을 표현합니다.
저는 그냥 자세히 보고 듣고 신기해서 감탄했고 그렇게 만나면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시인이 되고 어떤 분은 화가가 되고...특별한 당신들이 존재의 빛을 드러냅니다.
이 세상 만물이 존재 자체로 특별한 당신입니다.
장애가 있어도...
벌레가 잎을 갉아 먹어서 구멍이 있어도...
숲속 작은 딱정벌레, 지렁이, 무당벌레, 하루살이...
그 모든 존재가 특별합니다.
그동안 광주광역시 남구장애인복지관에서 조울증을 극복하며 박희선 작가가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존재들...
그 그림들을 모아 전시합니다. 특별한 눈으로 보면 모든 존재가 축 복의 빛을 발산합니다.
첫 개인전입니다.
박희선 작가는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특별한 마음의 눈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특별한 당신'전에 여러분을 모십니다.
갤러리생각상자 관장 주 홍 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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